이번 홈스쿨 일정은 정말 여유가 있다. 예전엔 어떻게 그렇게 빡빡하게 진행했는지 모르겠다.(물론 당시에는 빡빡한 일정이란 생각은 추호도 하지 못했다.)
오전에는 한송 아빠와 하는 묵상, 효언 단아 엄마와 큐티아이, 국민체조, 한송이 이야기하기, 피아노 3번씩 치기 이러고 나면 나는 나대로 집안일이 정리된 상태에서 10시 30분 정도가 된다.
그럼 월요일엔 자연관찰한다고 산으로, 화, 수, 금은 산(사실은 작은 능선이지만 우린 산이라...)을 넘어 15분 정도 걸어 교회 도서관에 도착 1시간 조금 넘게 책 읽고 다시 산을 넘어서 집에 와서 이야기 성경 하나를 읽고 점심을 먹는다. 산으로 도서관 다니며 운동도 되고, 자연도 보고, 시원한 바람도 쐬고, 밥도 엄청 잘 먹는다.^^
오늘은 도서관에 가는 길에 딱다구리를 봤다. 어디선가 "딱딱.." 소리가 나 둘러보니 딱다구리 한 마리... 아이들과 이제 자연관찰 하러 갈 때만 말고 도서관 갈 때도 망원경 챙겨오자고 얘기했다.
점심 먹은 후 요일에 따라 한송이 효언 단아는 빨래 돕기, 책장 먼지 닦기, 신발 정리, 세면대 닦기, 자기 책상 정리, 피아노 닦기 등의 집안일을 한 가지씩 한다.
그리고는 하루는 요리/목공/도예중에 한 가지를 또 다른 한 날은 주말농장에 간다.(주말농장은 아직 개장 전이라 지금은 자유 시간) 다른 날들은 자유 시간...^^
이 와중에 난 30분정도 나만의 시간을 챙겨 갖고 있다. 애들한테도 이 시간은 엄마 시간이니 아주 위험한 상환이 아니고서는 엄마에게 말 걸면 안된다고 일러두었다. 절대 양보 못함~~ ^^ 혼자 차 마시고 이어폰 꽂고 음악 들으며 책도 읽고 서핑도 하고 영어성경공부 숙제도 하고.. 이 30분이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 ^^ 한송이가 30분이 이렇게 긴 시간이었는지 몰랐다고 한다. 나도 그렇다. 절박한 30분.. 그동안 얼마나 많은 것을 할 수 있는지 몰랐다.
저녁 8시가 되면 가족 책 읽기를 한다. 너무 오랜만이다. 내가 아이들 모두에게 이렇게 큰 소리로 책 읽어주는 것이... 첫 책은 영린이의 추천으로 "파퍼씨와 12마리 펭귄"으로 했다. 챕터도 짧고 내용도 쉬워서 효언이 단아도 재미있게 듣는다. 영린인 이미 여러 번 읽어본 책이라 함께 듣기도 하고 자기 읽고 싶은 책 있으며 따로 읽는다. 이럴 땐 우리 영린이가 커버려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아 서운한 맘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각자 감사일지에 오늘 하루 있었던 감사한 것을 적고 나누고 기도한다. 그리고 서로서로 안아주며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9시 경에 잔다.
이게 일단 3월까지의 스케줄~~
한송이가 그런다.. "엄마 우리도 학교잖아요.. 샘솔빛풀 가정학교.. 근데, 무슨 학교가 재미있는 거만 하고 또 놀기만 하고 그래요?" 한송아.. 그러니까 우리 홈스쿨 좋다는 얘기지? ^^ 엄마도 참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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